한국철강협회가 2017년 7월 강관 생산 및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한 49만 4,258톤을 기록했다. 다소 감소한 기록이긴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무더위가 기승하던 7월이었으나 강관 시장은 봄철 성수기의 파죽지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품목 별로는 주요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배관용강관과 에너지용강관 및 구조관이 전월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증가한 품목들은 대부분 소규모 품목이었다. 특수배관용 강관의 생산량이 전월 대비 37.7% 증가했고, 열교환기용강관이 69.1%, 기타강관이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까지의 누적 생산량으로는 단연 유정용&송유관(에너지용강관)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배관재의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고, 타 품목들은 지난해와 다를 바 없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7월 강관 출하량은 전월 대비 2만여톤 감소하며 50만 3,588톤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7월 내수 판매량은 연중 최고 호황이었던 3월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7월은 지난 5,6월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생산량보다 판매량이 많은 달이다. 수급 균형이 판매자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있는 듯 하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비록 수출량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7월 강관 수출 출하 비중은 43.1%를 기록했다. 한국 강관 업계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한편, 강관 수입량도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6월 대비 839톤 감소하며 5만 887톤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량과 수입량을 더한 강관명목수요는 33만 7,269톤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월말 강관 재고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월 대비 6,508톤 감소하며 최종적으로 66만톤을 조금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한국철강협회
▲ 자료 : 한국철강협회


이제 강관 업계는 8월 시장까지 보내고 9월 시장의 한복판에 서 있다. 올 여름은 비수기 없이 지나갔다. 소재 시장이 시장을 주도했고, 날씨도 업계를 도와주는 듯 했다. 또한 국내외 열연 소재 가격은 11월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소재 자체의 물량이 부족해 시장의 규모 자체가 축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유정용강관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한국 강관 수출의 감소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도 공급과잉보다는 나은 시황이라고들 한다. 다만, 겨울철에 진입하며 판세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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