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증가 속도가 미미하다. 당사가 지난 25일(월요일) 7대 제강사(표 참조)의 아침 철 스크랩 재고를 조사 한 결과 전주대비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7대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는 74만7,000톤으로 전주대비 1만4,000톤 늘어났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 19일 일제히 1만원씩 구매가격을 올렸다. 그 결과 전 제강사의 재고는 2주간의 감소를 멈추고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기대가 남아 있어 물량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소는 큰 폭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가격 인상 효과는 미미하고, 추석 연휴는 한발씩 다가 오고 있어 제강사 구매팀의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부가 3,000톤 증가한 41만3,000톤, 남부는 1만7,000톤 증가한 33만4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올해 재고 감소는 주로 대형 제강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넷째주 재고는 98만8,000톤이었다. 이중 대형 제강사(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재고 비중은 77.5%였다. 그러나 지난 25일에는 50만7,000톤을 기록해 67.9%로 감소했다. 사실상 약 10% 포인트 재고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재고가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할 때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재고가 지난해 재고를 크게 밑돌았고, YK스틸, 환영철강, 포스코의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 할 때 최근의 철 스크랩 재고 기근은 대형 제강사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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