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철 스크랩 시장에 실망매물이 돌기 시작했다. 수도권 구좌업체와 제강사 관계자는 이번 주 중반 이후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물동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실망 매물이다. 추석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가 사라지면서 추석 전 매도로 수정한 업체들이 늘어난 탓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크게 하락해 추석 이후 시장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추석 전 최대한 재고를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 유통의 매도가 늘어나면서 구좌업체들의 야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한 길로틴 업체 관계자는 “매출량보다 야드 입고량이 더 많다. 실망 매물이 늘어난데다 현대제철의 전기로 보수로 길로틴 철 스크랩 소비량이 많지 않아 들어오는 재고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철근용 전기로 보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력인 길로틴 철 스크랩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길로틴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심리적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중 물동량이 최근 늘어나면서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하루 입고량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하루 8,000톤 이상 납품되고 있다는 것이 구좌업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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