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철강관세 부과가 현대기아자동차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대표적인 자동차용 소재인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실제 관세부과로 이어진 경우에도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대당 약 100 만원 수준이긴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이미 부품의 글로벌 수급이 상당히 진행돼 미국 현지생산분에서 발생하는 원가상승이 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선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지정되는 것인데, 이 경우 25%의 강판 가격 상승이 동반된다며 현대차 美 Alabama 공장 현지생산 차종의 평균판매단가를 약 2,000만원으로 보면 원가율은 약 1.25%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Alabama 공장의 2018년 생산계획이 30만대와 연결대상공장 기준 총 케파인 400만대를 감안할 경우 원가율 변동 대상물량은 전체에서 약 7.5%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labama 공장에서 사용되는 국내산 철강재의 비중이라고 지적했다. 고로사의 내수기반 특징을 감안하면 POSCO, 현대제철산 비중이 5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세가지 변수를 모두 곱하면 연결매출에서 발생되는 원가율 변동은 약 0.047% 수준에 불과해 구조적 실적하락의 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로업체들과 자동차사 업체들간의 그동안 가격 협상 흐름을 보면 가격인상을 ‘즉시반영’한 경우는 찾기 힘들고,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 가격인상을 시도해 왔기 때문에 소재가격 인상이 자동차 업체의 실적에 의미있게 연동되어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판매실적이 자동차업체 실적과 연결될 것이라며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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