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월 철근 판매가로 톤당 71만 5,000 원을 발표했다. 유통향은 1만 원 할인한 70만 5,000 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 스크랩 가격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1만 5,000 원 인상을 결정했다”고 가격 책정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2월 판매가격은 시장 상황과 가격의 현실성을 고려해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4만 원의 인하를 실시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 가격 인상과 인상폭이 모두 예측의 범주 안에 있었다는 반응이다. 애초 2만 원 이상의 폭등을 예상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의 하락으로 갑작스런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예측이었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소폭이어도 가격 인상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철근 유통 가격이 정체된 상태에서 오히려 하락 조짐마저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철근 유통가격은 68만 원 ~ 68만 5,000 원 선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67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거래도 나왔다”면서 “제강사 가격이 오르면 적자 판매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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