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용융아연도금강판(GI) 생산‧판매 실적이 엇박자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생산은 늘었지만, 판매는 줄어든 것.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9월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량은 67만 8,25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63만 8,23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37만 4,327톤, 수출은 26만 3,905톤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9.4% 증가했고, 수출은 21.3% 급감했다. 5대 5 수준이던 내수/수출 비중은 내수 쪽으로 기울었다.
직전 월인 8월과 비교해선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월 대비 생산량은 1.2% 늘었고,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전월 대비 내수와 수출은 각각 1.4%, 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화된 각국의 수출 규제와 자동차 등 세계 수요산업 부진이 수출량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4분기 진입에 앞서 쿼터물량을 조절하기 위한 일시적 수출 감소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9월 들어 급증한 생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9월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실적에서도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348만 8,980만톤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8.9% 감소한 253만 27톤에 그쳤다. 생산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613만 5,839톤,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2.4% 줄어든 601만 9,007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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