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 스크랩 내수가격이 저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 철 스크랩 내수가격을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싼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간 폭락을 이어왔던 한국 내수 시장이 분수령을 맞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의 남부 제강사의 지난주 말 중량A와 경량A 구매가격은 28만 5,000원과 26만 5,000원 정도이다. 최근 추석 이후 8주간 8~1만 원 하락하면서 국제가격과의 격차를 줄여왔다. 반면 국제가격은 최근 3주 이상 오르면서 오히려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해선 여전히 한국 내수가격이 저 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현대제철의 H2 비드는 톤당 2만 2,000엔으로 원화 기준 27만 5,000원(선임 및 내륙 운반비 포함)이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중량A 대비 톤당 2만 1,000원 높았다. 지난주 말에는 톤당 1만 원 높은 수준이어서 한국 내수가격이 1만 1,000원 고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급사들은 현대제철의 비드가 시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급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일본 철 스크랩 대비 한국 내수가격의 저평가는 해소됐거나 오히려 저 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철 스크랩에 대해선 저평가로 전환됐다. 러시아 철 스크랩의 원화기준 수입가격은 톤당 28만 9,000원(선임 및 내륙 운반비 1만원 포함)으로 평가됐다. 러시아 철 스크랩은 지난해 중량A대비 2만 2,000원 비쌌다. 지난주 말에는 4,000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내수가격이 1만 8,000원 저평가 된 것이다. 러시아 철 스크랩대비 저평가는 2주간 이어지고 있다.

대만의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한국 내수가격의 저평가가 뚜렷하다. 대만의 지난주 원화 기준 HMS No.1&2 80:20 컨테이너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28만 원(240달러)이다. 중량A가 톤당 5,000원 비싸다. 지난해 평균 가격차이는 중량A가 1만 6,000원 비쌌다. 1만 1,000원 고평가 된 것이다.

터키와 비교해도 한국 내수가격이 높다. 터키의 HMS No.1&2 80:20 수입가격은 톤당 29만 9,000원(256달러)이다 중량A대비 1만 4,000원 비싸다. 지난해 평균 가격 차이는 중량A가 6,000원 비쌌다. 중량A가 2만 원 저평가 된 것이다.

일본 토쿄스틸(東京製鐵) 우츠노미야공장의 구매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한국 내수가격이 1만 8,000원 정도 고평가 되어 있다. 일본 우츠노미야공장의 H2 구매가격은 톤당 2만 2,000엔으로 원화 기준 톤당 24만 3,000원 수준이다. 한국 경량A 대비 2만 2,000원싸다. 지난해 가격차이는 톤당 4,000원 정도 경량A가 비쌌다.

한국 내수가격은 폭락과 함께 저평가가 사실상 해소됐다. 한국 내수가격이 거의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이번 주에도 추가 인하를 하고, 빠르게 가격을 내려왔던 영남은 숨 고르기 및 시장 상황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이 분수령을 맞을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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