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이 국제시장과 행보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수입가격은 220달러(CFR, HMS No.1&2 80:20)를 저점으로 이번주에는 26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의 수출 가격도 최근 크게 올라 동남아시아행으로 CFR 260달러(H2) 계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FOB 기준으로는 톤당 2만 4,000엔을 소폭 상회한다.

한국행 오퍼가격은 최근 현대제철의 입찰에서 나타났듯 톤당 2만 2,000엔~2만 5,000엔(H2 FOB)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을 보였다. 중심 오퍼가격은 톤당 2만 4,000엔 이상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비드가격은 H2 FOB 기준 톤당 2만 2,000엔에 머물렀다. 공급사들은 시세와 약 2,000엔 정도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일부 2만 2,000엔에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남부제강사는 2만 2,500엔 정도에 계약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공급사마다 사정이 달라 재고 회전을 해야 할 업체를 중심으로 2만 2,000엔대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공급사들의 저항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고가 많고 국내 유통량도 많다. 또 감산으로 소비량도 줄어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올릴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제강사들은 12월까지 현 기조를 이어갈 간다는 계획이다. 또 터키와 일본의 가격 상승이 일회성으로 판단하고 재고 조정 기간을 거치는 동안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수 시장은 당분간 한국만의 수급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제시장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한국과 국제시장간의 디커플링은 조기에 종료될 여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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