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분간 철 스크랩 수입에 소극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보유 재고가 많고, 미도착 계약 잔량이 60~70만 톤에 달하는데다 미국 대형모선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신규 수입 계약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미 도착 계약 잔량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현대 60~70만 톤으로 보이는 미도착 물량을 30만 톤 정도로 줄일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평소 약 20만 톤의 일본 철 스크랩을 수입해 왔으며 남은 2개월간 약 30~40만 톤 가량 계약 잔량을 줄이기 위해선 신규 계약량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미국 대형모선 수입도 신규 계약 위축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대제철은 11월 1카고를 시작으로 1월까지 미국 카고가 1카고씩 총 3카고가 도착한다. 그만큼 수입 여력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철근 생산이 20만 톤대 초중반으로 줄었고, 특수강 생산도 부진해 철 스크랩 소비가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등을 생각하면 당분간 철 스크랩 소비 회복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현대제철의 수입 철 스크랩 신규 계약은 1월까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