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춘절 연휴 이전 거래가 축소되면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추후 가격 하락 우려 확대가 예상된다고 하나금융투자 박성봉·김도현 연구원이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2,700명을 상회했고, 사망자 역시 80명으로 확대됐으며 우한시에서만 의심 환자가 2,2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향후 최소 1,000명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3일 우한시 봉쇄 조치 실시 전 탈출 인원이 500만 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기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아짐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당초 30일까지였던 춘절 연휴를 2월 2일까지, 일부 중국기업의 경우에는 7일까지 휴가를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 확대에 따른 기업의 휴가 연장으로 당초 기대됐던 춘절 이후 건설시장 활성화 및 철강 재고 확충의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추후 바이러스 확산 여부에 따라 중국 건설시장뿐만 아니라 기타 중국 철강 전방산업에도 영향 여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춘절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상하이선물거래소 철근 및 열연가격이 소폭 하락한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중국 철강 유통가격 및 국내외 철강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한시 도로 봉쇄에 따라 바오우강철의 우한시에서의 철강 생산 감소 혹은 추후 발생할 지 모르는 항만 봉쇄로 인해 원재료 도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공급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참고로 지난 24일 중국 정부가 철강 설비 교체(Swap) 과정에서 불법적인 증설 징후를 포착했으며, 2016년 이후부터의 모든 설비 교체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추후 설비 교체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박성봉·김도현 연구원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겠으나 과거 사스(SARS) 발병 시, 2003년 연초대비 중국 판재류 가격은 하락했으나 봉형강 가격은 상승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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