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입항 대기 물량이 지난주 대비 줄었다. 동국제강의 미국 대형모선 출항 등 수도권의 입항 및 입항 대기 물량 감소가 주된 이유이다. 주목을 받는 남부지역, 특히 부산권은 입항 및 대기 물량이 늘어났다.

부산항 입항 대기 물량은 1만 7,000톤으로 지난주보다 5,000톤 늘었다. 4주 연속 감소를 깨고 증가한 것이다. 최근 1년간 부산항의 철 스크랩 입항 및 대기 물량은 평균 1만 8,556톤이었다. 평소와 비교하면 여전히 1,500톤 가량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철근 제강사의 감산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 철 스크랩 비중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보인다.

부산항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한제강 카고이다. 대한제강의 입항 및 대기 물량은 2척 6,000톤으로 집계됐다. 수입업계는 대한제강에 매주 1~2카고씩 4월 초까지 수입 철 스크랩이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주간 사실상 수입이 급감했던 대한제강의 일본 철 스크랩이 수혈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제강은 2월말부터 수급 악화에 대비해 3월 도착분 카고 확보에 들어갔고, 당시 계약된 물량들이 순차적으로 입항하는 것으로 보인다.

YK스틸은 8,000톤이 입항 및 대기 중이다. 매주 비슷한 수량의 수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이 사용 중인 마산항도 입항 및 대기 물량이 급증했다. 마산항은 오랜만에 1만 톤을 넘었다. 한국철강의 보유 재고까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철강의 국내 철 스크랩 구매력 감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재고 확보를 위해 특별구매에 나선 세아베스틸도 입항 및 대기 물량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군산항은 3만 3,100톤이 신고돼 지난주보다 5,000톤이 추가로 늘었다.

한편 수도권은 감소했다. 지난주 7만 6,330톤에 달했던 동국제강 인천 북항의 대기 물량이 3만 9,530톤으로 줄었다. 현대제철도 전주 12만 4,889톤에서 12만 3,790톤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동국제강의 감소는 대형모선이 3만 3,000톤을 하역하고 지난주에 출항한 것이 주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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