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철근 생산업체들이 국내 철근 시장의 신규 진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KS인증을 취득한 해외 철근 생산업체는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이후 2018년까지 매년 2곳 이상의 해외 생산업체가 KS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도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2016년을 기점으로 KS인증을 취득한 업체 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는 단 한곳도 KS인증을 취득하지 않았으며, 올해도 상반기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일본 토피 공업만이 유일하게 KS인증을 취득했다.

해외 생산업체들이 KS인증을 받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내수시장 환경이 수출보다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 측면에서 국내에 수출하는 것이 큰 메리트가 없어졌다.

실제 중국 철근 내수가격은 한화로 약 62만 4,000원, 일본 내수의 경우는 약 69만 원 5,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유통되는 수입산 철근 가격이 62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판매자 입장에선 내수시장에 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아울러 규격측면에서 국산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수입산 철근은 SD400 강종에 8m길이가 정형화되어 있지만 건축설계의 발달로 인해 강종과 길이를 다양하게 주문하고 있는 추세다.

수요가들의 주문이 다양해지면서 수입 제품들의 대응이 어려워졌고 나아가 수입 철근 시장도 축소된 상황이다. 내수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주문에 맞춰 수출을 고려하는 해외 업체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