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 메이커들이 8월 가격 인상을 시도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선전하고 있는 건재용 컬러강판 유통가격을 올리는 것이 골자다.

선두주자로 나선 건 동국제강이다. 앞선 15일 출하분부터 건재용 컬러강판 유통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7월 중순에 접어든 무렵 공문을 발송하긴 했지만, 가격을 올리겠다는 메이커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업계 1위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자 경쟁사들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7월은 남은 기간이 애매하다는 판단 아래 8월부터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주요 고객사에 “8월부터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한 상태다.

본격적인 가격 인상 시점은 8월 1일 출하분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메이커가 이날부터 인상한 가격을 적용할 방침이다. 인상폭은 남은 10여일 간 눈치싸움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이 제시한 톤당 5만원 수준의 인상안이 유력하다.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주문량을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뿐더러 고객사의 저항도 크지 않은 편으로 전해진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지금 주문을 넣으면 8월 중순에나 제품이 나올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8월에는 메이커별로 휴가나 하계 개보수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판매에 대한 압박감은 덜할 것”이라며 “업체별 인상폭이 얼마나 다르게 결정될지는 모르지만 톤당 5만원 수준이라면 반영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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