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 바오우강철(宝武钢铁, 이하 바오강)이 타이위안강철(太原钢铁, 이하 TISCO)의 지배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TISCO를 합병했다.

TISCO의 지분 100%를 보유한 산시(山西)성 국유자본운영유한공사(国有资本运营有限公司)가 중국 바오강에게 TISCO의 지분 51% 무상 이전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이전이 완료되면 바오강은 TISCO의 지분 51%와 TISCO 산하의 타이위안스테인리스(太原不锈, Taiyuan iron & steel (group) stainless co. ltd)의 지배권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TISCO는 타이위안스테인리스의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ISCO 측은 실제통제인(实际控制人: 주주는 아니지만 투자관계나 계약관계에 의해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주체)이 산시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资委)에서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무상 이전 완료 후 지분 보유 구도. 중국 Taiyuan iron & steel (group) stainless co. ltd 제공.
▲ 무상 이전 완료 후 지분 보유 구도. 중국 Taiyuan iron & steel (group) stainless co. ltd 제공.

2019년 기준 바오강은 조강생산량 9,547만 톤, 직원 수 20만 명, 순이익 295억 위안, 영업이익 5,522억 위안의 세계 2대 철강사로 성장했으며 올해에 포춘 순위 111위에 올라섰다.

바오강은 최근 우한강철(武汉钢铁),마안산강철(马鞍山钢铁), 충칭강철(重庆钢铁), 티베트광업(西藏矿业)을 합병한 바 있다.

TISCO는 2019년 영업이익 797억 위안, 순이익 32억 위안을 달성했다. 연평균 철강 생산량은 1,200만 톤으로 이 가운데 450만 톤이 STS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번 합병이 양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세계 1위 철강사를 바라보는 바오강은 TISCO 합병을 통해 STS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TISCO의 경우 바오강의 경쟁력을 업고 연간 STS 생산능력 1,000만 톤 규모의 중국 최대 STS 기업인 칭산그룹(青山集团) 을 추격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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