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철강업 PMI 역시 47.0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철강업 PMI가 3개월 연속 50미만을 기록하면서 철강 경기 위축과 관련해 전반적인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반영되고 있다.

중국 남부 지역 홍수의 영향력은 약해졌으나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8월 철강업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5.6을 기록했다. 해외 철강사들의 운영 재개로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34.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했다.

하절기 개·보수 여파로 중국 철강사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5.2% 포인트 하락한 49.3을 기록했다. 원자재 구매 지수는 42.5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원자재 재고 지수는 35,2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8월 중국 철강 산업이 수요 및 생산 위축,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가을에는 전통적인 인프라 및 부동산발 철강 성수기인 ‘금구은십(金九银十: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이 돌아오고 8월 하순에 중국 정부가 실시했던 중국 창장(长江) 유역 불량업체 퇴출 조치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성수기를 놓칠 수 없다는 긴박감 때문에 원자재 가격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 내다봤다.

9월 중국의 브라질과 호주산 철광석 도착량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 철강사들의 운영 복귀와 철광석 수요 증가로 철광석 가격 상승세 역시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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