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복 힘입어 카시마제철소 1고로 재가동 예정
닛폰스틸(日本製鐵)은 카시마(鹿島)제철소 제1고로를 내년 1월 하순에 재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고로는 수요 침체로 올해 4월부터 뱅킹 상태였으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9개월 만에 조업을 재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하순에는 무로란(室蘭)제철소 제2고로와 기미쓰(君津)제철소 제2고로를 재가동한 바 있다.

카시마 제철소에서는 용적은 5,370m³인 제1고로와 제3고로가 가동될 예정이다. 재가동 후 일본 내 고로 14기 가운데 12기가 가동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70% 미만이던 고로출선능력은 90% 수준까지 회복하게 된다.

가동 중지 중인 고로는 와카야마(和歌)제철소 제1고로와 쿠레(県)제철소의 제2고로다. 두 고로는 각각 2022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에 영구 정지할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과 인도·미국 생산능력 확장···일본 공장은 실적 따라 취사선택
한편, 닛폰스틸은 인도·미국 등 해외에서의 생산능력을 확장할 것이라 전했다.

인도에서는 아르셀로미탈과 공동 인수했던 합작사인 아르셀로미탈-니혼스틸 인디아(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 이하 AMNS 인디아)의 연간 생산능력을 종전 대비 1,200~1,500만 톤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이 클리블랜드 클리브(Cleveland-Cliffs)사에게 매각하지 않은 자산 가운데 하나인 캘버트(Calvert)공장에 연산 150만 톤 규모 전기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일본 국내에서도 하공정 제품 관련이나 전기로 생산능력은 확장할 예정이다. 1,040억 엔을 투자해 히로하타(広畑)공장, 야하타(八幡)공장 등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종전 대비 40% 늘리고, 철스크랩 기반의 저비용 전기로 ‘미니밀’들을 신설할 계획이다.

반면 나고야(名古屋) 후판 공장 운영 정지 시기는 당초보다 1년 앞당길 예정이다.

‘20년 회계연도 600억 엔 적자 예상···부채비율·고정비·변동비 줄이기 총력
닛폰스틸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회계연도에도 2년 연속 적자 국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손실은 600억엔, 경상손실은 1,400억 엔, 조강생산량은 3,270만 톤, 출하량은 3,1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설비 가동률은 상반기 60~70%에서 하반기 8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향 판재류 가공, 전기로 부문의 생판 규모는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발발 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물류 부문도 순조로운 회복세를 밟겠으나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부문의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

닛폰스틸은 향후 부채비율을 85%에서 70% 수준까지 줄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 중국 철강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내 생산체제를 슬림화하고 2020년 회계연도 말까지 고정비 2,100억 엔, 변동비 500억 엔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강판, 자동차용 초고장력강판, 자동차용 선재, 하이엔드 무계목 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율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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