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분기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철강 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 분야에서 고른 실적이 만들어낸 결과다. 22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질의 응답시간에는 포스코의 하반기 시황 전망, 탄소국경세에 이슈, 중국 감산 가능성 등이 주요 화두였다. 다음은 22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2분기 포스코 기업설명회의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Q> 포스코에서는 내년 시황 전망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A>
내년 전망에 대해 수요와 공급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시피 수요는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장 주목할 점은 공급 측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조강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탄소중립 영향으로 감산으로 유도할 수밖에 없고 내수 수요산업이 괜찮을 경우 수출을 억제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 조강 물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수요 공급은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이슈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가격을 유지해 주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Q> 탄소국경조정세에 대한 부담 금액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

A>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자문기관들에서 예측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전경련이 발표한 자료는 국내 탄소세가 도입됐을 때 비용이며 EU와의 연관성은 적어 보인다.

EU의 경우에도 아직 여러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구체적 숫자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보인다. 각국별로 탄소 저감 원단위 등이 나와야 하며 포스코도 원단위 설정이나 얼마나 배출량을 감소하게 될지 등도 변수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대EU 수출 물량 역시 변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과연 얼마의 비용이 부과될 것인지 판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EU의 외교적 노력 등에 따라서도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변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글로벌 6,000만톤 체제 구축과 관련해 국내에 증설할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A>
국내서는 탄소중립 영향으로 증산 계획이 없고 대부분 인도나 인도네시아 그리고 북미지역 전기로 사업 등을 검토 중이다.

Q> 올 하반기 연결기준 매출 감소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하반기 매출과 관련해서는 상반기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 글로벌 조강 생산량 확대와 관련해 M&A도 계획 중인지 알고 싶다.

A>
오는 2030년까지 6천만톤 갈 때 107억 달러 정도가 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작투자는 물론 M&A 등 모든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Q> 2025년까지 탄소 저감 기술 개발 완료시 얼마나 탄소 배출이 줄어드는지 알고 싶다.

A>
2050 탄소중립 선언시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10%를 감축하고 사회적 감축 10%를 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2030년까지는 현재의 프로세스 유지하되 생산의 효율성 높여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에 포커스를 두고 활동 중이다.

2025년까지 계획대로 기술 개발이 잘 된다면 지난 3년 평균 대비 4~5% 줄어들 것으로 보고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는 설비 투자나 설비 변화는 없는 상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Q> 배당 정책 외에 주주환원 계획은?

A>
현시점까지는 결정된 바 없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11% 되는데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경영 환경이 2차 전지 소재나 수소나 신성장 쪽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 계획이나 주주님들의 의견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자사주 활용방안이 검토되는 대로 이사회에서 결정되면 바로 알려 드리겠다.

Q> 포스코 글로벌 조강생산 확장 계획 관련 세부계획이 궁금하다.

A>
IR 발표에서처럼 6,000만톤+α 의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성장 시장인 인도, 인니에서는 마하라슈트라 등 해외 생산법인 역량을 활용해 상공정 분야로 진출하고자 한다. 성숙시장 쪽으로는 멕시코 소재 안정화를 위해 미주 업체들과의 상공정 분야 합작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방식은 그린필드, 해외 기업과 합작하는 브라운필드 두 가지 모두 검토 중이다.

Q> 철광석 뿐만 아니라 원료탄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는데 원료탄에 대해서도 간단한 전망 내용을 알고 싶다.

A> 3분기의 경우 BHP사의 연산 50만 톤 규모인 캐나다 밴쿠버 광산 화재, 월간 20~30만 톤 규모 감산 흐름 때문에 공급 타이트가 지속돼 원료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들어서며 앵글로 등이 1년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광산을 정상화함에 따라 연산 1,000만 톤 수준의 원료탄 공급이 추가돼 철강 생산 관련 수요가 견조한 것과는 별개로 4분기 원료탄 가격은 3분기 대비 보합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Q> 전방산업 수요가 좋은 만큼 철강제품 가격도 강세인데 수출시장이나 해외법인에서 저항감 등이 없는지?

A>
미국, EU 등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동남아의 경우 코로나19 관련해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수출 물량을 내수로 꾸준히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관련 수급은 전반적으로 타이트하다. 해외에서의 가격 관련 저항감은 없는 듯 하다.

Q>중국 국내향 수출 감소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지?

A>
이전 답변에서 언급됐다시피 중국 정책 기조에 따른 수출 억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5월 열연 등에 대해 증치세 환급률 폐지에 이어 냉연, 도금재도 추가 폐지하며 (수출 억제가 안 될 경우) 수출관세도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수출이 감소하고 수출-내수 시장이 차별화되는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Q> 언론에서 나왔듯이 수요산업 중 하나인 조선산업과 관련해 후판 가격을 115만원까지 제시하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03년~2004년 호황기 당시에는 철강-조선업 상생과 제품 가격 인상을 동시에 해냈는데, 지금은 단기간 가파른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조선사 타격-발주처 비용 부담 증가-후판 수요 감소와 같은 부메랑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지, 또 조선향 후판 가격 협상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A>
조선향 후판 가격뿐만 아니라 조선산업 실적도 연일 기사화되고 있어서 조선산업도 현재 호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스팟 대응 수요가 늘어났는데 본래 조선사 고객사들과 20~30년 간 동반성장을 해온 만큼 협상 테이블에서도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고자 한다.

선박 건조량 늘어남에 따라 후판 수요가 급증했다. 후판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고 있다. 가격 협상은 풍력 등 후판 타수요산업 시황 및 글로벌 시황을 고려해서 진행할 것이며 조선향 후판 가격은 현실적 수준으로 타결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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