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차이신(财新) 중국 제조업 PMI은 50.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중국 7월 철강업 PMI는 43.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PMI는 업계 경기 파악에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2021년 7월, 대기업 위주인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와 중소기업∙민영기업이 주 대상인 차이신 제조업 PMI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세, 허난(河南)성 일대 홍수, 난징(南京)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 등으로 중국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확장 속도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철강업 PMI는 14개월 연속 50미만으로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철강 신규주문지수는 36.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철강증치세 13%환급 취소범위가 확대되고 일부 철강재에 수출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문의 영향으로 신규 철강 수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11.5%포인트 급락한 3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감산 압력이 늘어남에 따라 21년 7월 철강 생산지수는 43.1로 전월 대비 7.6%포인트 하락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SLPC는 감산 장려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하반기 중국 철강생산이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2021년 6월 중국의 철강 원자재 구매지수는 56.3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국의 62% Fe 철광석 수입가격의 경우 7월 7일 톤(dmt)당 222.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중국내 감산 움직임, 7월 30일 정치국 회의에서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메시지 등으로 7월 30일 톤당 180.5달러를 기록하며 ‘200달러’ 선이 깨졌다가 8월 2일 톤당 183.4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CSLPC는 7월의 경우 각지의 기상이변으로 건설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철강 수요가 줄었으며 감산 압력 때문에 철강 생산활동도 억제됨에 따라 철강 수급 모두 위축되는 모양새였다고 분석했다.

8월의 경우 하절기 비수기 요인이 점차 해소되며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철강 전방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CSLPC는 감산 움직임 강화로 8월에도 생산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메이커 재고 및 사회재고 소비 가속화가 이뤄지며 철강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철강재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겠으나 철강 생산감소가 철광석 수요 감소로 이어져 철광석 가격이 펀더멘털 수준으로 하락해 기업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원자재 선물 투기 억제 노력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냉연∙아연도코일 등 23개 품목에 대해 수출증치세 환급 13%를 취소하고 페로크롬∙고순도선철 수출세를 인상했다.

CSLPC는 철강재 수출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이 수출세제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중국 철강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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