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중국 철광석 가격이 3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17일 톤(dmt)당 159.5달러이던 플랏츠(Platts) 중국 Fe 62% 철광석 수입 가격은 18일 톤(dmt)당 153.05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 24일(159.55달러 기록)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160달러’선 사수에도 실패했다.

8월 18일 다롄(大连) 1월 선물 철광석 가격 역시 톤당 813위안(약 125.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7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UBS, 호주 커먼웰스 은행(이하 CBA) 등은 중국 철광석 가격 하락의 원인을 브라질에서의 철광석 수출 증가, 중국의 철광석 재고 증가 및 철강 감산 움직임 등으로 파악했다.

UBS는 지난주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량이 8,200톤으로 전주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3개월 동안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해왔으며, 생산이 회복세로 접어든 Vale사가 올해 연말까지 브라질 철광석 수출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Vale사의 조업 정상화 덕분에 6월 브라질의 철광석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브라질의 월평균 철광석 출하량이 현재 32만 5,000톤에서 2021년 말에는 34만 3,000톤으로, 2022년 말에는 4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광석 재고 증가세 및 철강 감산 움직임 역시 영향 미쳐

CBA는 브라질에서의 공급 증가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철광석 부두재고 증가와 철강 감산 움직임도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에 따르면, 45개 부두의 철광석 재고는 1억 2,700만 톤으로 전주 대비 26만 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중국의 철광석 재고일수가 전주 대비 1일 늘어난 39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당국의 철강 생산활동 억제로 재고 일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41일을 넘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CBA는 중국 철강사들이 증산을 통한 마진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원료탄 가격 강세에 따른 부담을 철광석에서 상쇄하고자 하며, 불순물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과 동시에 저급 철광석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2021년 조강 생산량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생산활동을 억제함에 따라 감산 효과는 어느정도 나타났다. 7월 중국 일일 조강 생산량은 280만 톤으로 2020년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CBA는 올해 상반기 중국 조강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8~12월 동안 매월 감소폭이 12.2% 이상이어야 올해 중국 조강 생산이 작년 수준 이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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