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로의 철 스크랩 사용량 확대로 한국의 철 스크랩 수요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로의 철 스크랩 사용량 확대로 한국의 철 스크랩 수요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탄소 중립 노력이 한국의 철 스크랩 수요를 700만 톤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탄소가 다량 배출되는 고로에서의 용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지난 5월부터 전로의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을 15%에서 20%로 늘렸다. 향후에는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철 스크랩 소비도 덩달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양사가 전로에서의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을 현행 15%에서 20%로 늘리면 연간 245만 톤의 철 스크랩 신규 수요가 생기고, 15%에서 30%로 늘리면 연간 694만 톤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철 스크랩 소비량이 2,900만 톤 정도여서 20%로 전로의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을 늘리면 3,145만 톤, 30%로 늘리면 3,594만 톤으로 한국의 철 스크랩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한국의 철 스크랩 발생량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2,280만 톤 정도여서 1,300만 톤가량의 철 스크랩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미 포스코는 탄소 중립을 맞아 철 스크랩 수입을 늘리고 있고, HBI와 같은 철 스크랩 대체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 중립에 따른 철 스크랩 수요는 철강업계의 추정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제철, US스틸, 뉴코는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발표했다. 바오산강철은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을 50%로 늘리기 위한 연구 개발에 들어갔다. 또 전기로 기반 업체들도 전기로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도쿄스틸은 오카야마공장에서 가동을 중단한 전기로를 재 가동하기로 했고, 뉴코도 신규 전기로 투자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의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수소환원 제철기술이 완료되기 전까지 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로 투자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2기 250만 톤 전기로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된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사용량은 전로의 용선 사용량 저감에 따른 소비량 증가보다 더 많은 소비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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