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면 2011년 대비 45.7% 급감하며 세계 조선시장의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수주량은 750만CGT(300억달러)으로 전 세계 발주량의 35%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 보면 수주량 2위인 중국(154억달러)의 2배에 육박한다.

자료: 지식경제부, 한국조선협회
▲ 자료: 지식경제부, 한국조선협회


이는 국내 조선소가 해양플랜트,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LNG선의 73%(24척, 49억달러), 드릴쉽의 67%(26척, 93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고연비 및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선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향후 그린쉽 분야에서 수주 증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발주량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2011년 대비 37% 급감하는 등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수주잔량도 26.3% 감소한 2억8,500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세계경기의 불확실성과 선박 과잉공급 등으로 상선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조선업은 성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는 등 해양플랜트, LNG선과 같은 고부가선박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10개 조선사는 올해 선박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9% 증가한 588억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수주목표 가운데 해양플랜트가 약 272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해양플랜트가 국내 수주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지식경제부, 한국조선협회
▲ 자료: 지식경제부, 한국조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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