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철재상가에 위치한 ㈜신화강재가 7월31일 자로 결국 부도처리 됐다. 지난해 말 대규모 연쇄부도를 야기했던 만경철강에 이어 국내 유통시장에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했던 2세 경영인은 재고의 대부분을 사전에 처분하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신화강재는 25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 안정된 사업을 운영해왔던 터라 관련 철강 유통업체들의 상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신화강재의 상거래채권만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자수어음을 발행한 업체도 다수로 파악되고 있어 피해액이 불어날 가능성은 농후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업체 수도 10여개사를 상회하고 있어 연쇄부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도로 후판 및 형강 유통업계는 소위 허탈감에 빠진 상태다”며, “이제 거래를 할 때 누구를 믿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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