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016년 사상 최고의 유수율 95.3%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유수율 95.1%를 달성한 이래 추가 확대를 이끌어낸 성과다. 이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일본 도쿄시(95.8%)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울시는 유수율 향상의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를 꼽았다.

서울시는 1908년 9월 1일 뚝도정수장이 준공되고 국내 최초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재정비사업을 통해 국내 상수도의 현대화를 이끌어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한 1989년의 유수율은 55.2%로 생산량의 절반을 땅속에 흘려보냈으나, 최근 95.3%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상수도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유수율 향상을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관리 ▲유량감시 시스템을 통한 공급량 관리 등을 꼽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내 전체 상수도관 13,649km 중 97.7%에 해당하는 13,339km를 덕타일주철관, 코팅관 등의 내식성관으로 교체했다. 국내 실정 상, 대구경 상수도관에는 PE코팅강관이 주로 쓰이며, 대부분의 상수도관은 여전히 주철관이 많이 쓰인다.

한편, 서울시는 지속적인 상수도관 정비, IT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누수탐지, GIS시스템 정확도 개선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유수율을 96%까지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유수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310km를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 완료하며, 추후 발생하는 노후 상수도관을 지속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 취재파일K 방송 갈무리
▲ KBS 취재파일K 방송 갈무리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불신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직결급수란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각 가정에 곧바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직결급수는 저수조에 수돗물이 장기간 머무르면서 잔류염소가 휘발되는 문제를 해결해 더 좋은 수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저수조 청소비용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까지 150개 아파트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했고, 올해에는 110개 단지를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STS강관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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