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 철 스크랩에 이어 러시아 철 스크랩 구매가격도 올렸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일 A3 포항 도착 기준 285달러에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도착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실상 290달러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직전 계약가격대비 10달러 정도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가격을 대폭 올려 약 10만톤의 러시아 철 스크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6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 러시아 철 스크랩 구매에 나섰지만 가격 차이로 계약에 실패했다. 특히 6월말에는 현대제철 관계자들이 직접 러시아 현지를 방문해 상당량의 철 스크랩을 확보하기도 했다.

당시 동국제강이 275달러(A3 CFR 포항)에 계약을 한 뒤여서 비슷한 수준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지만 시황 인식의 대한 차이로 계약이 불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소방수 역할을 하기 위해 계약을 늦췄지만 실패했다. 계약을 두 번 늦추면서 10달러 이상 높게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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