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도금 수출업체 담당자들에 따르면 지역이나 업체, 물량이나 강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11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톤당 600달러대 후반 수준으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강종이나 지역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70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10월 선적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철강 원자재 가격의 급등추세가 주춤해졌고 연말 비수기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중국발 가격 상승세 역시 이전과 같지 않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중국산 냉연도금재의 수출 성약 가격이 당초 오퍼 가격에 비해 다소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급등을 기대할만한 시장 흐름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냉연업계 수출 담당자들은 대미 수출에 대해 무역장벽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른 업체에 비해 관세가 다소 낮아 관세를 물고도 수출을 진행하거나 높은 관세지만 어쩔 수 없이 이를 지불하고 수출을 진행했던 업체들의 경우 대미 수출 여건 악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냉연업체들은 미국의 냉연 및 표면처리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관세 부과로 수출량은 물론 수출 수익성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현재보다 더 무역여건이 악화될 경우 직접 수출은 물론 국내산 완성차와 가전 등 최종 수요 제품 역시 타격을 받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유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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