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내년 생산 판매 계획을 수립하거나 목표에 맞춰 수정하는 등 정신없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계획을 전부 수립한 업체도 있는 반면에 너무 변수가 많다보니 계속 수정을 하다가 계획 확정이 지연되는 곳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중국내 철강재 가격 동향에 대한 전망도 어렵고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가전, 건설과 기계 등 아직 불확실한 요소들이 너무 많아진 상황이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올해보다 매출 및 수익 증가를 목표로 세워야 하는 만큼 이에 맞춰 생산이나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을 기대할만한 요인들을 내년에 과연 기대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중소업체들의 경우 통상임금을 비롯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도 고민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연말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수익성 개선 여부다. 이미 올해 높아진 열연 가격에 비해 냉연도금판재류 가격 인상에 실패하면서 수익을 확대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만큼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판매는 수익을 포기해야 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될까 걱정된다는 업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연말 재고조정 기간이라는 부담과 가격 하락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주춤해지고 이로 인해 업체간 가격 경쟁이 재현되는 상황속에서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마련해 놓은 사업계획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냉연업계 영업담당자들은 무엇보다 가격 하락요인이 과연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원자재인 열연가격은 내년초까지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몇 년간 국내 시장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산 수입재 가격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업체간 밀어내기식 판매 경쟁이 재현된다면 상당한 수익저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나친 가격 경쟁을 지양해야할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연말을 앞두고 재고조정 및 판매 목표 달성 압박이 크다는 점은 알지만 무리한 판매경쟁과 가격 하락이 결국 업체들의 제살을 깍는 결과로 연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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