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로업체들의 인도와 아세안 철강 수요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어 향후 자동차 강판과 강건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기업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이하 포스리) 박현성 연구위원보가 밝혔다.

박현성 연구위원은 포스리 이슈리포트 ‘일본 고로사의 인도 · 아세안 전략 강화 배경과 특징’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지역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로 인해 대안세장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세안과 인도의 2017~2025년 평균 GDP 성장률은 각각 5.2%와 7.1%로 세계 평균인 3.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프라부문 투자와 제조업 부문이 고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와 아세안 시장에 대한 일본의 관점이 그간 내수 보완을 위한 수출시장에서 제2의 홈 마켓으로 바뀌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들 시장에서 안중일 3국간 경쟁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일본으로서는 시장 주도권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SSMC의 경우 아르셀로 미탈과 인도 에사르스틸 인수전에 참여해 장기적으로 인도 자동차 강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JFE 역시 진달스틸과의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진달스틸의 오디샤 일관밀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미얀마를 거점으로 아세안에서의 강건재 사업 확대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고로사들은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종합상사 및 수요산업을 포함한 기업간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진출해 해외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협력대상을 일본계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현지기업으로 넓혀나감으로써 가치 사슬을 안정화해 제2의 내수시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성 연구위원은 결국 국내 기업들도 인도의 급성장과 동남아 경제권 통합에 따라 인도와 아세안간 전략적 연계성을 고려해 가치사슬을 재설계하고 현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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