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동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 서상현 수석연구원과 박현성 연구위원이 밝혔다.

이들은 포스리 이슈리포트 <미국의 對이란 제재 ‘스냅백’ 부활과 시사점>을 통해 11월 5일부터 미국의 對 이란 제재가 2016년 ‘이란 핵 협정’ 이전으로 회귀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제재 부활로 이란 경제는 1단계 제재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 원유 수출 급감으로 국제유가의 급격한 인상이 전망됐으나 글로벌 수요 감소와 러시아, 사우디, 미국 등의 대체생산 증가로 유가는 현시세가 유지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제재로 한국의 대이란 교역감소 및 건설 플랜트 진출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실제 대이란 교역은 주력상품인 자동차와 철강 수출 중단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이란 수출의 핵심인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8월 제재 시행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이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수입은 23.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0%, 냉연강판도 35%, 냉장고는 62%, TV도 50%가 각각 감소하는 등 주요 수출품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국의 이란 제재 본격화는 국내 기업들의 이란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란 사무소 최소 유지 등 향후 사업지속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 기업과는 인적 네트워크와 거래선 유지 노력을 통해 제재해제 이후의 우호적 환경 변화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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