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건설용 봉형강 업체인 HPG(Hoa Phat Group)사가 일관제철소 건설 및 판재 시장 진출로 베트남을 지배하는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밝혔다.

포스리 조항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 ‘베트남 철강업의 맹주로 부상하는 HPG(Hoa Phat Group)’라는 포스리 이슈리포트를 통해 HPG가 갖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HPG는 철근과 파이프 등 베트남 최대 건설용 강재 업체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업체다. 철근과 선재의 시장 점유율은 21%, 파이프 시장 점유율도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특히 원가 우위와 시장 지배력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HPG는 일관제철소 건설 및 열연과 냉연, 도금 등 판재류 시장 신규 진출로 철강 전제품에서 베트남을 지배하는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철강시장 구조변화의 포문을 연 것은 2016년 FHS의 700만톤 규모의 고로 일관제철소 및 최초의 열연 설비 건설이며 HPG도 2017년 꽝응아이에 400만톤 규모의 고로 일관제철소 및 열연설비를 건설하고 있어 두번째 열연 생산업체가 될 예정이다.

또한 2018년 냉연과 도금시장 진출로 봉형강과 판재 생산업체가 분리돼 있었던 베트남 철강업체의 경쟁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했다.

현지에서는 HPG의 시장 장악력과 열연 소재 보유를 감안할 때 향후 판재시장에서도 주력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봉형강 업체를 벗어나 종합 철강업체로 베트남 철강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리 조항 연구원은 이 같은 HPG의 행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자체 광산 및 효율적 고로 운영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렛 제조 원가로 보면 HPG의 베트남 전기로는 경쟁사 대비 약 27%, 중국 수입재에 비해서도 11%의 원가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무리한 양적 성장없이 철저히 수익성에 기반한 사업투자 및 다각화를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규모를 확보한 후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 아닌 시장 확보가 가능한 규모의 투자를 선행한 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

또한 유통사업으로 시작한 본업 경험 및 네트워크에 기반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고분석했다.

그는 결국 국내 철강업체들이 베트남 진출 시 제휴 철강업체 선택에 있어 격변하는 베트남 철강업계의 구도변화를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차별화된 제품 라인을 개발하고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