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혼재속에 숨고르기 양상

26일 비철시장은 뉴욕증시의 하락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상존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미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11.2% 감소한 107만 8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1.3% 감소를 큰 폭 하회한 것은 물론 2016년 9월 이후 2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 시장 지표는 최근 지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양국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구체적인 소식은 나오지 않는만큼 시장도 관망세로 전환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견제 움직임이 지속하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미·중 합의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 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된다.

2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493/ton; 아연$2,740/ton; 니켈$12,960/ton; 알루미늄 $1,911/ton; 납$2,092/ton; 주석$21,610/ton 이다.

구리의 경우, 구리 대표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베르그(Grasberg) 광산의 정광 수출 허가 갱신 지연, 투티 코린(Tuticorin) 제련소의 재가동 불발 등 공급 차질 우려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LME 구리 재고량이 12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구리의 공급부족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전 세계 구리 재고량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9만 5000t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 소비의 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미가공 구리 수입량이 1월에 전년도보다 14% 증가한 47만 9000t을 기록했는데 구리 재고량이 줄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속도라면 올해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의 530만t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광산 노후화와 평균 품위 하락, 재투자 미흡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 부진 등의 이유로 세계 구리 공급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마이닝닷컴은 내다봤다.

반면 인구가 증가하고 신흥국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며 에너지 및 수송 기술혁명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에 구리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마이닝 닷컴은 전했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26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은 위험 자산 선호를 더 키울만한 발언이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최근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폭 낮아졌고, 2020년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베팅도 나왔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대표적인 역풍으로 지목됐던 미국과 중국 무역 긴장이 이번주 다소 풀려 일부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너무 앞서 나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일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미·중 합의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상당폭 반영됐다는 주장도 속속 제기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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