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중국 산업수요 증대 기대로 인해 상승

5일 구리가격은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이 제조업에 대한 감세를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직후 수요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며 1% 이상 상승하였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무역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 중 양국이 접점에 서있다(On the cusp)고 발언하며 무역협상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하였다.

중국은 이 날 최대의 정치 행사 중 하나인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를 맡았다. 주요 이슈로는 ‘중대하고 더 복잡한’ 리스크와 도전, 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가가치세를 필두로 한 대규모 감세, 미-중 무역협상의 원만한 타결을위한 ‘중국제도 2025’의 언급 부재, 정책 우선 추진을 위한 디레버리징 일시중단 등을 꼽을수 있다. 특히 제조업계의 부가가치세율을 16%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며 역내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세를 하였다.

또한 중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육성하는 절차를 가속하겠다고만 밝히고 핵심 산업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철폐 및 수정을 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로 중국이 이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역협상에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중국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구리와 아연 가격은 전일의 하락분을 만회한 것 이상으로 상승하였으며 최근 가장 뛰어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켈은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중국 산업 수요 증대의 가장 큰 수혜자 자리를 공고히 하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재고 하락도 구리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일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118,600톤으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구리의 CASH-3M 스프레드는$71.5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며 4년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니켈은 재고 하락과 공급 부족 예상으로 인해 여전히 상승세에 놓여 있으며 중국의 수요 상승 기대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루미늄은 여전히 초과 공급 우려로 인해 여러 호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5일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6,478/ton;아연$2,780/ton;니켈$13,650/ton; 알루미늄$1,874/ton;납$2,101/ton;주석$21,565/ton이 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강세에도 약보합

5일 금가격은 미국채 수익률의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소폭 하락하였으나 장후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임박 예상과 브렉시트 논의가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시장은 금보다는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최근 금가격의 하락세가 가격 조정이 아닌 랠리의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단기 상승세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 랠리의 종료를 알리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고 골드만 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이 금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시장은 금가격 상승세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은 목요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회의와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회의의 가장 큰 이슈는 금리포워드 가이던스를 지난번의 ‘최소한 올 여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에서 ‘올해 말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로 수정할지 여부이다.

하지만 최근 ECB 위원들의 스탠스를 보았을때 당장에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논의 정도는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강력한 모습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만큼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과 부정적인 지표 발표가 금 가격에 충분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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