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강그룹(宝武集团)이 중장기 목표 ‘조강 생산량 1 억 톤’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
2,000만 톤 규모의 중국 마안산(马鞍山)강철과의 통합 추진 역시 목표 달성 전략의 일환이다. 바오강그룹은 지난 5 월 마강(马钢)그룹의 주식 51 %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바오강그룹의 연강 조강 생산량은 9,000만 톤까지 확대됐다.

이번 마강 합병은 2016 년 우한강철그룹(武钢) 합병과는 형태가 다르다. 우한강철그룹 합병의 경우 바오강그룹에 의한 흡수 합병으로 두 회사 모두 판재류 중심 업체로 합병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마강 합병의 경우 마강그룹 자체가 아닌 마강그룹의 상장 자회사 마안산강철의 주식 45.54%를 소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강 생산량 확대를 위한 몸집키우기에 적극 나서면서, 바오강그룹은 서우강(首钢) 그룹의 주식 15 %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오강그룹은 조강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신규 건설에도 나섰다.

바오강그룹은 중국 장쑤성 옌청(盐城)시에서 연간 조강 생산량2,000 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인프라 조사 등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투자액은 500억 위안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조강 생산량 확대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조강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려면 노후설비 도태가 수반돼야 하며 바오강그룹은 옌청 제철소 건설을 위해 난징 매산 (梅山) 제철소의 연간 조강 생산량을 700 만 톤 감소시킬 계획이다.

바오강그룹은 지난 3월 중국 광둥성 잔장(湛江) 제철소에서도 3호기 고로 건설에 착수했으며 추가로 고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바오강그룹의 전기 자동차 과련 대응 역시 관전 포인트다. 바오강그룹은 2023 년 가동 예정인 상하이 바오샨 (宝山) 제철소에 24 억 위안을 투자해 무방향성 전기 강판의 생산 능력을 증강키로 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난5 월 바오강그룹은 중국 알루미늄 기업인 통런알루미늄(同人铝业)의 지배주주로 자리잡아 바오우 알루미늄 과기 유한공사 (宝武铝业科技有限公司)로 재탄생시키며 70 억 위안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주로 M & A형태로 예상되지만 아직 정해진 사항은 없고, 동남아시아 와 구미 지역이 후보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오강그룹은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나 일본제철에 비해 해외 진출을 중요시하지 않는 모양새다. 바오강그룹의 수출 비중은 10 % 미만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는 있으나 중국 내 전기 자동차 수요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일이 우선 순위로 보인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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