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설비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달 초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프린팅 컬러강판 시장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산을 통해 생산한 제품은 ‘텍스틸(Texteel)’로 명명했다. 이는 섬유를 뜻하는 ‘Textile’과 철판을 뜻하는 ‘Steel’의 합성어다. 철판 위에 섬유 특유의 감촉과 화려한 디자인을 표현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어떤 무늬와 패턴이라도 그대로 출력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패턴 롤을 교체할 필요가 없고, 생산 중간에 출력할 이미지를 교체하는 작업도 수월하다.
색상 선택폭도 넓다. 팬톤(Pantone) 컬러의 90% 수준을 커버한다. 선명도 또한 초고해상도(1,440dpi)를 자랑한다. 그동안 단조로운 색상과 패턴이 주를 이뤘던 건축용 내외장재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롤 투 롤로 이뤄지는 생산방식에도 강점이 있다. 기존 ‘시트 바이 시트(Sheet by Sheet)’ 설비보다 생산속도가 빠르고 원가 절감에 탁월하다. 20~60mpm의 설비 스피드와 최대 1,400mm까지 제조 가능한 인쇄 폭을 갖췄다.
우선 자회사와는 일관 공정 구축에 나선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아주이지엘로부터 소재를 공급받고, 이를 디지털 프린팅과 기타 제품 가공까지 하나로 잇는 것이 목표다.
관계사와는 신제품 개발 테스트 베드(Test bed)를 구축한다. 아주엠씨엠 왜관 공장에 월판넬·월보드 가공 자동화 시스템과 코닝정밀 유리를 사용한 글라스 접합강판 양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공장 1층에서는 글라스 접합강판, 2층에서는 월판넬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롤 투 롤 디지털 프린팅 강판 양산은 시트 바이 시트 양산에 성공한 2014년 이후 5년여 만에 이룬 쾌거”라면서 “향후 아주이지엘, 아주엠씨엠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급 건축 내외장재 및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양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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