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의 수출 계약 성약이 쉽지 않다. 더 명확히 말하면 원하는 가격에 계약을 성사시키기가 어렵다.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지만 실제 계약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3월 첫 주 중국산 냉연 수출 오퍼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톤당 535달러(한국향/1.0mm/FOB)에 형성됐다. 지난주 해외 수요 강세에 따라 톤당 5달러 반등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메이커의 냉연 수출 오퍼가격도 동가(同價)를 유지했다. 동남아시아향 기준 톤당 500달러 초중반대 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당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수요업체가 보유한 재고가 그리 많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 감소와 4월 전후 철강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깔린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성약도 메이커가 제시한 오퍼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입찰경쟁(bid)의 경우 기준 가격보다 톤당 10~15달러 낮은 수준에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등 일부 국가로 수출하는 물량의 경우 톤당 400달러 후반까지도 역제시가 오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이라면 향후 1~2주 내 가격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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