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냉연강판 수출입 실적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달과 전년 동월 대비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입은 이 기간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월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기준) 수출은 29만 1,905톤, 수입은 1만 5,65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6% 늘고, 수입은 55.4% 급감한 것.
우선 수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 여파에도 선전했다. 중국산 냉연 수출 오퍼가격이 예상보다는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국내 메이커도 적정 수준에 성약을 체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평년보다 영업일수가 3일 정도 늘어난 영향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의 경우 국내 전방산업 수요 침체가 계속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자동차 생산 공장이 들쭉날쭉한 가동률을 보였고, 가전사와 건설현장에서도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결국 전년 대비 수입량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는 리먼 사태 영향권에 있던 2009년 2월(1만 532톤)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2월 실적이다.

직전 월인 1월과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수출은 영업일수가 늘어난 영향 등 기저효과로 15.9% 증가한 반면, 수입은 28.6% 감소했다.

1월과 2월 두 달 간 누적 실적은 수출과 수입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2.3%, 수입은 4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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