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출발을 보였던 1월보다도 감소세가 더욱 가팔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2월 수입된 중국산 컬러강판은 총 8,168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4% 급감했다. 직전 월인 1월보다도 59.3% 줄어든 수준이다. 월간 수입량이 1만톤을 밑돈 건 2014년 2월(7,734톤) 이후 6년만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춘절 연휴가 연장됐고, 방역 문제로 육·해송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향 컬러강판이 선적되는 장가항의 경우, 2월 중순까지도 선적에 차질을 빚을 만큼 물류 여건이 좋지 않았다.

3월 선적분부터는 중국 내 물류 이동 제한이나 선적 지연이 점차 해소되면서 수입량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 수입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같은 기간 수입 평균단가는 소폭 상승했다. 2월 중국산 컬러강판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687달러(이하 CFR 기준)로 전월 대비 7달러 올랐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38달러 낮은 수준이다. 작년 말 600달러대로 진입한 이후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향후 수입 평균단가 추이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든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방산업 수요 또한 줄고 있기 때문. 실제로 3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최고 1,28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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