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랏츠(Platts)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Fe 62% 철광석 수입 가격은 건식미터톤(Dry metric tonne, 이하 dmt)당 103.85달러로 전일 대비 dmt당 1.3달러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발레(Vale)사의 Serra Leste 광산 확장 재추진,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SMB-Winning 컨소시엄이 기니 정부의 시만두(Simandou) 철광석 생산단지 개발 프로젝트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과열된 철광석 시장을 다소 진정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발레社 Serra Leste 광산 확장 재추진

발레(Vale)사는 지난 10일 Serra Leste 철광석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재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발레사는 브라질 파라(Para)주 환경부의 예비 승인을 획득한 후 Serra Leste 철광석 광산 확장 프로젝트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행정적인 문제로 확장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Serra Leste 철광석 광산에는 평균 Fe 함량 65.4%인 원광 매장량이 3억 74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사는 3개월 뒤에는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서 확장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레사는 Serra Leste 광산의 연간 철광석 생산능력을 600만 톤에서 1,000만 톤까지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발레사는 향후 11년 동안 Serra Leste 광산에서 1억 7,0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1분기 발레사의 철광석 생산량은 5,960만 5,000톤에 불과했으며, 전 분기 대비 23.9%, 전년 동기 대비 18.2% 급감했다. 폭우로 발레사의 브라질 북부 철광석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30.8%, 남부 철광석 생산량은 26% 감소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발레사는 말레이시아 Teluk Rubiah 철광석 중계 센터 운영을 중단해야 했고 생산량 전망치를 3억 4,000만~3억 5,500만 톤에서 3억 1,000만~3억 3,000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의 자리도 리오틴토와 BHP에게 내줘야 했다.


시장에서는 발레사 전체 생산량의 12%를 차지했던 이타비라 광산 운영 중단 결정으로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는 사수하더라도 다음 분기나 연내에 생산량 1위 자리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니, 시만두 프로젝트 최종 승인···시작까지는 기다림 필요

기니 정부는 지난 9일 SMB-Winning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시만두(Simandou) 철광석 광산 개발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기니 보크사이트 수출업체 Société Miniere de Boke (SMB), 싱가포르의 위닝 인터내셔널 그룹(Winning International Group),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홍차오(宏桥) 그룹, 옌타이항(烟台港)그룹이 속해있다.

SMB-Winning 컨소시엄의 투자규모는 150억 달러며 이 가운데 60억 달러가 자체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두 철광석 광산에는 Fe 함량 62%인 헤타마이트 원광이 24억 톤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부터 연간 6,000만 톤의 철광석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연간 생산량을 1억 1,000만 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시만두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감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론자들은 SMB-Winning 컨소시엄이 기니 정부의 요구에 따라 기니 Matakong과 시만두광산 지대를 잇는 650km의 철도와 연간 생산능력 50만 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이 두 작업이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도 건설의 경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2년 말에야 타당성 조사가 끝날 예정이며 제철소 건설 기한은 2036년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만두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척돼 매년 3,000만 톤~1억 3,000만 톤의 고품위 철광석 철광석 공급이 보장된다면 철광석 가격의 안정과 제련용 석탄 사용량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량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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