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 인하를 앞두고 수도권 시장의 유통량이 대폭 증가했다.

환영철강의 경우 24일 하루 입고량이 6,800톤까지 치솟았다. 하루 입고량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추정된다. 환영철강의 경우 평소 하루 입고량이 2,000톤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3배 이상 납품이 몰린 것이다. 환영철강의 하루 입고량은 이달 초 2,000톤 남짓에서 지난주 초에는 3,000톤대, 지난주 후반에는 4,000톤대, 가격 인하 하루 전인 24일에는 7,000톤에 육박하는 납품이 이루어졌다.

수도권 시장의 폭발적인 납품량 증가는 환영철강만의 일은 아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24일 하루 입고량이 1만 5,000톤에 육박했고, 당진제철소도 1만 톤 전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단기 고점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주에는 8,000톤~9,000톤 정도 입고되었지만 이번 주에는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평소와 비교하면 3배 가량 입고가 됐다.

현대제철은 29일 인하를 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입고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가격 인하와 함께 입고량이 뚝 떨어졌다. 동국제강은 인하 직전인 23일에는 8,000톤이 납품됐지만 인하 첫날인 24일에는 5,000톤으로 줄었다.

제강사 관계자는 “납품사들도 시중 재고가 적다고 했고, 시중 조사를 나갔을 때도 재고가 많지 않았다. 이 많은 물량이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인하가 마무리되는 29일이 지나야 시중 유통량이 정상을 찾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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