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강협회(CISA)는 3월 18일 정기회의에서 중국 철강사들이 2분기 철강 수요 강세와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철광석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3~4월 건설 및 제조업 관련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1년 1~2월 중국 철강사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원자재 비용이 워낙 고점이었기 때문에 중국 철강사의 마진은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에는 건설 공사 및 제조업 생산활동 증가로 전방산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철강재 비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2분기부터 철강재 재고가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에 따르면 3월 19일 기준 중국의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 재고량은 4,200만 3,600 톤으로 전주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ISA는 중국 철강사 수익성 개선 여부가 전방업체가 철강 원자재 및 철강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느냐와 연결된다고 전했다. CISA에 따르면 일부 가전 업체들은 조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미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ISA 정기회의 개최 이후 3월 20일에는 베이징에서 제12회 중국철강발전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 국영 싱크탱크인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은 중국 철강업계가 CO2배출 저감과 함께 철강생산 축소 역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조강 생산량은 2025년 11억 6,000만 톤으로 정점에 도달하며 철강업계의 CO2배출량도 2025년 정점을 기록한 뒤 2030년까지 현재 대비 30%. 4억 2,000만 톤을 저감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2020년 중국 조강 생산량은 10억 6,476만 7,000톤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글로벌 조강생산의 5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은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를 비롯해 각지에서 철강 생산 축소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며 이에 철광석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겠으나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6%이상’으로 설정된 만큼 철강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 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는 철강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각지 감산계획으로 선철 생산규모가 3000만 톤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올해 철강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정부가 철스크랩 사용을 독려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중국 철강 감산이 실현될 것이란 예상은 철광석 시장에 반영됐다. 3월 22일 기준 다롄 철광석 선물가격은 톤당 1,004.5 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3.6% 하락했다. 플랏츠 중국 FE 62% 철광석 수입현물가격은 톤당 156.35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3.85달러 하락했으며 41일 만에 160달러 선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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