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분할 매각설로 인한 내홍이 임원들의 책임 추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미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을 공개 반대 등의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기로 한데 이어 조청명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역시 6월 15일부로 권오준 회장 보좌역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조청명 부사장의 경질 사유에 대해 회사측은 관리 소홀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건의 외부 유출과 구조조정 책임자로서 계열사간 갈등을 초래한 점 등을 이유로 도의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전임직원의 공감대를 기본으로 하겠다’며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성원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뜻임을 밝혔다.

한편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에는 그룹 경영전략을 담당하던 전중선 상무가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검토 방안 유출에 따른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직원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발빠른 조치로 해석했다.

또한 그간 순혈주의나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 관련 비리 의혹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도 이처럼 즉각적인 경질 조치 등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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