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전통적인 철강 수요 성수기다. 하지만 중국 철강재 내수시장의 판매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업계가 점점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스틸이 재고를 조사하는 5대 철강재 품목 중 열연을 뺀 모든 품목의 재고가 전주 대비, 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증감률이 가장 큰 품목으로는 선재가 전주 대비 6.5%, 전월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으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철근이 전주 대비 12만톤, 전월 대비 42만톤씩 증가했다. 5대 품목 전체 재고는 전주 대비 1.9%, 전월 대비 6.1% 증가했다.

재고가 감소한 유일한 품목은 열연이다. 전주 대비, 전월 대비 각각 0.9%, 1.7% 감소했다.



지난 7,8월의 가격 급등에 따른 가수요 발생이 9월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것도 이러한 재고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스틸의 쉬샹춘 선임연구원은 “동절기 감산은 10월이나 11월이 되어야 시행되지만 가격 반영은 지난 8월에 선반영됐다”라며, “9월 현재 아직 실질적인 감산이 시행되고 있지 않아 공급 예정치와 실제 공급량 간에 간극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록 최근 철강 재고가 증가세이지만, 예년 재고량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가격 하락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