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가스관 연간단가계약은 지난 2016년부터 적격심사 입찰로 변경되어 시행되고 있다. 미터 당 단가로 입찰가격을 제출하여, 낙찰하한율(80.495%) 이상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업체를 먼저 선정하며, 선정된 업체가 적격심사에서 평점 85점 이상인 경우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입찰은 1번 SAW 대구경 피복강관이다. 세아제강이 낙찰하한율 80.5%보다 조금 높은 82.6%의 투찰율로 낙찰받았다. 현대제철과 스틸플라워, 창원벤딩은 세아제강보다 높은 투찰율로, 하이스틸은 하한율 미만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ERW 대구경 피복 및 나관에 해당하는 입찰2도 세아제강이 86.74%의 투찰율로 낙찰받았다. 현대제철, 하이스틸, 휴스틸 모두 최종 업체로 선정되지 못했다.
대구경 나관을 공급하는 입찰3도 97.44%의 투찰율을 기록한 세아제강이 가져갔다. 하이스틸은 예가초과로 심사 대상에서 벗어났다.
가스공사는 입찰공고 당시 총 계약금액을 약 177억원(부가세 제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입찰을 거치게 되면 가격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세아제강의 투찰율로 추정 가격을 계산해보면 연간 물량의 예상공급가격은 약 1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의 규모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물량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정적인 생산물량 확보를 통해 생산 원가 절감 효과와 트랙레코드 축적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한 수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의 대구경 사업부서는 2018년을 조금 더 힘차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정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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