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봉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극봉의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1만 1,835 달러였다. 작년 7월 이후 치솟기 시작한 전극봉 가격이 내려갈 줄 모르고 있다.

작년 7월 전극봉의 수입 단가는 톤당 2,531 달러였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환경 규제와 자국 내수시장의 확대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에는 톤당 5,446 달러로 치솟더니 올 7월엔 1만 2,300 달러까지 올랐다.

8월과 9월 들어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업계는 전극봉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10월, 11월에는 1만 4,000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입 업계는 전극봉 가격의 고공행진이 빨라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전극봉의 가격이 비싸지는만틈 그를 대체할 대안 수입처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전극봉 수입에 마땅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결국 내년 이후쯤엔 새로운 수입처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극봉 가격의 상승으로 철근 생산원가가 급격히 올랐고 이는 제강사의 수익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철근 기준가 협상의 주요 쟁점은 전극봉 가격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느냐 여부다.

하지만 제강사는 부자재 등 생산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기준가 책정 공식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지 않다. 향후 전극봉 가격의 안정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들은 “지금 부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공식을 책정하면 향후 부자재 가격이 떨어졌을 때 가격 인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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