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룡 포스코강판 사장이 신제품 소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하대룡 포스코강판 사장이 신제품 소개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사장 하대룡)이 고부가가치 신제품 5종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강판은 5일 포스코센터 컨퍼런스홀에서 2분기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불연컬러강판 ▲고경도 STS컬러 ▲카멜레온 불소 강판 ▲포스마블(PosMarble) ▲후물컬러 등 5가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앞선 1분기 신제품 설명회에서 예고한대로 상품성을 한층 높인 제품을 출시한 것.

설명회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건 ‘불연컬러강판’, 이 제품은 말 그대로 불에 잘 타지 않는 컬러강판이다. 포스코강판은 최근 잇단 대형 화재로 인해 3층 이상 건물 불연재 사용 의무화 조항이 입법예고 되고, 시장 수요가 늘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강판이 만든 불연컬러강판은 고온에서 쉽게 발화하지 않고, 화재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인 유독가스도 뿜어내지 않는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불연재 안전성 시험을 통과해 안전성도 입증 받았다. 향후 건축물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건자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경도 STS컬러는 일반 컬러강판 제품보다 경도와 가공성이 좋고 스크래치 내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프리미엄 가전에 STS 소재 적용 제품이 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강판에 따르면 고강도 STS컬러는 미세한 나노 안료를 적용해 미려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할 수 있고 가전, 엘리베이터, 방화문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카멜레온 불소 강판은 바라보는 방향과 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제품이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색채를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건축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평촌점, 래미안 강동 팰리스에 외장재로 적용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카멜레온 불소 강판 적용 사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하는 대형 건물 등에 사용하면 미려함을 더할 수 있다.
▲ 카멜레온 불소 강판 적용 사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하는 대형 건물 등에 사용하면 미려함을 더할 수 있다.

지난 3월 ‘대리석보다 더 대리石 같은 대리鐵’로 관심을 모은 포스마블도 한 번 더 등장했다. 기존 시트(Sheet) 제품이 아닌 코일(Coil) 형태로 만든 ‘롤 프린트 포스마블(Roll Print PosMarble)’이 소개됐다.

코일 형태로 제작하면 UV, 세라믹, 불소 등으로 마감표면을 처리할 수 있고, 외장재 물성치 확보가 쉬워 외장재로 활용하기 좋다는 게 포스코강판 측의 설명이다.

박승호 포스코강판 신수요개발그룹 팀장은 “기존 잉크젯 마블과 롤 프린트 마블은 가공 방식과 용도에 따라 각각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롤 프린트 마블은 잉크젯 마블에 비해 경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좋다”며 고객사 필요에 맞는 구매를 추천했다.
포스코 그룹 내 자리잡은 포스마블 적용 사례. 황금박쥐를 형상화해 방문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포스코 그룹 내 자리잡은 포스마블 적용 사례. 황금박쥐를 형상화해 방문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끝으로 후물컬러 제품도 소개됐다. 이 제품은 기존 컬러강판보다 두께가 두꺼워 가드레일이나 구조물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장에서 도장이 이뤄지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강판은 최첨단 4CCL 생산설비를 활용해 시공 인건비, 운송비용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장에서 이뤄지던 도장을 미리 처리함으로써 품질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컬러강판의 약점을 다수 보완한 후물컬러 강판 적용 사례.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 기존 컬러강판의 약점을 다수 보완한 후물컬러 강판 적용 사례.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신제품 소개가 끝난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고객사는 “불연강판의 제한적인 색상이 아쉽다. 빨강, 파랑, 초록 등 화려한 색상으로 제작은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강판은 “화려한 색상은 대부분 유기계 안료가 들어간다. 유기계 안료가 사용되면 제품의 핵심 기능인 불연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색상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제공하고 있는 색상은 0.4T 기준으로 제공할 수 있는 색상이다. 더욱 두꺼운 두께로 제작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컬러강판에 항균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미 항균 기능이 있는 항균강판을 개발한 바 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불연강판이나 컬러강판에 항균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강판은 향후에도 분기별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객사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