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업계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유럽자동차부품업체협회(CLEPA), 유럽 각국 21개 자동차협회 등은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수십억 유로(수조원)의 관세가 발생하는 등 무역조건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폭등하는 등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만약 EU와 영국 간 무역에 WTO(세계무역기구) 뮤역 규정이 적용될 경우 양측 자동차 무역에서 발생하는 관세는 57억유로(약 7조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효율성이 높은 역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해왔다. EU 관세 동맹 아래 회원국 간에는 관세가 없고, 국경도 거의 없는 것을 십분 활용했다.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로 분리돼 나간다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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