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회(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가 다시 한번 철근 단가 일원화를 제강사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고충까지 감안해 철근 단가 일원화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겠다는 것이다.

건자회는 24일 총회를 열어 철근 단가 일원화에 대한 공감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제강사에 이를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자회 관계자는 “조만간 제강사를 만나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하려고 한다. 구체적 세부안은 나오지 않았고 협의하면서 맞춰가려 한다”라며 “회원사 대부분의 의견은 철근 가격 일원화를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철근 가격 일원화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체계를 다시 일원화하기엔 명분이 부족하다”라며 “만약 4분기 기계약 약정가와 10월 고시 가격 차이가 크게 좁혀진다면 고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여전히 1만 원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보여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근 철근 가격이 하락하고, 바닥 수요가 확인되는 등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강사로선 떨어지는 가격부터 잡는 것이 선결 과제다. 기계약 약정가보다 훨씬 떨어진 유통 가격은 제강사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한편 제강사는 올해 초 월별 고시 가격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지금까지 체제 안착에 힘써왔다. 지난해 말 철근 생산 부자재인 전극봉 등의 가격이 치솟은 것이 분기별 고시 가격에 균열을 냈고, 급기야 제강사들이 분기별 협상 테이블에서 이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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