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밀의 냉연도금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 인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약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본계강철의 7월 넷째 주 냉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보다 5달러 오른 톤당 530달러(SPCC/두께 1.0mm/FOB)로 발표됐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지난주와 같은 톤당 590달러(SGCC/두께 1.0mm/Z140/FOB)를 제시했다. 선적 시점은 9월이다.

해당 가격은 업체나 지역, 제품 스펙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강종별 인상폭은 위와 동일하다.

예시로 든 본계강철과 같이 중국밀의 한국향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가격은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7월 선적분 계약이 시작된 5월 오퍼가격부터 인상 흐름이 쭉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3월 오퍼가격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오퍼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부터 성약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포스코 등 국내 메이커가 수입재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 더욱이 중국 내수가격과 수출 오퍼가격이 오르는 동안 국내 메이커의 냉연도금 판재류 유통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산 냉연도금재를 취급하는 수입상들도 시선을 돌렸다.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일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모 업체의 경우 5월부터 아예 주문을 끊었다. 대신 국내 메이커의 제품을 구매해 파는 비중을 높였다.

중국밀들도 아쉬울 것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내수가격과 수요가 뒷받침되다 보니 처음 제시한 가격에서 크게 양보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말 그대로 이 가격에 살 거면 사고, 말 거면 말라는 식으로 거래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월 한 달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냉연강판은 전년 동월 대비 45% 급감한 1만 4,955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전년 동월 대비 47.4% 줄어든 4만 2,302톤에 그친 바 있다. 당분간 저조한 성약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유통가격 인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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