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사 닛케이아시아는 닛폰스틸(日本製鐵)l이 태국의 G Steel과 GJ Steel이라는 두 전기로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일본 최대 생산업체인 닛폿스틸의 경우 철강 생산시 고로 비율만 90%로 알려졌다. 고로는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만 코크스로 철광석을 가열해 산수를 제거하고 철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반면 전기로 제철소는 철스크랩을 사용해 철강을 생산한다. 석탄을 사용하지도 않으며 CO2 배출량을 1/4까지 줄일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철을 달성하기 위해 철강사들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전기로는 고로 기반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의 부차적인 친환경 제강 수단으로 간주된다. 다만 수소환원제철의 경우 고로 내부 온도유지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닛폰스틸은 수소 기반 고로 건설에 약 4~5조 엔(약 350~400억 달러)가 들 것이며 연구개발비만 45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사는 수소환원제철 기반 철강 제조비용은 두배 이상이 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닛폰스틸은 두개의 태국 전기로사를 인수해 자사의 탄소발자국 감축을 더 빠르게 진행하고자 한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생산능력 확장과 탄소배출량 저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과정애서 닛폰스틸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강사들의 전기로 인수가 점점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사는 2개소 태국 전기로사 인수가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철강사의 입지를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19년 태국 철강소비량은 2,140만 톤으로 베트남(2,730만 톤)에 이어 동남아 최대 철강소비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G Steel은 작년 매출 206억 바트(약 6억 1,700만 달러), GJ Steel은 2020년 매출 113억 바트(약 3억 3,84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 아시아는 양사 모두 열연강판 생산업체로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태국 열연생산 선두업체인 Sahaviriya Steel에 버금간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Ares Management사가 투자 펀드를 통해 G Steel지분을 약50%, GJ Steel 지분 4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닛폰트틸은 해당 투자펀드가 소유한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다른 주주들로부터도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닛케이아시아는 닛폰스틸이 투자 펀드와 기타 주주로부터의 지분 매입 금액은 최대 1,000억 엔(약 8,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닛폰스틸, G Steel 대변인은 개별 거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으며 GI Steel은 거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인수 확정까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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