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스틸(日本製澈)은 아르세로미탈과의 합작사인 ArcelorMittal Nippon Steel India(이하 AM/NS India)의 조강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일관제철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사는 AM/NS India와 관련해 일관제철소 건설 등을 통해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700만 톤에서 1,4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아르셀로미탈과의 미국 합작사인 AM/NS Calvert의 경우 상반기 내로 연간 생산능력 150만 톤 규모의 전기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ASEAN 지역 철강사 지분 인수를 통해 자사의 생산 능력 확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도 타타스틸은 말레이시아 NatSteel Holdings를 싱가포르 상사인 TopTip Holding에 매각했으며 연산 170만 톤 급 태국 봉형강 생산업체인 Tata Steel Thailand를 매각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닛폰스틸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닛폰스틸은 2022년 4월 1일부터 태국 자회사인 NS-Siam United Steel(이하 NS-SUS)과 Siam Tinplate(이하 STP)을 합병해 냉연 및 아연도강판 제조·판매 라인을 통합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합병 후 닛폰스틸의 태국지사는 연간 냉연 생산능력 100만 톤, 연간 아연도 생산능력 36만 톤, 연간 석도강판 생산능력 14만 톤, 연간 틴프리스틸(Tin Free Steel) 생산능력 12만 톤을 보유하게 된다.

닛폰스틸은 자사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을 7,100만 톤에서 1억 톤까지 확장하는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해당 계획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가 철강 생산의 중심을 일본 국내가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이라 밝혔다.

다만 일본 국내의 경우 2026년 3월까지 고로 수를 15개에서 10개로 줄이고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종전 대비 1,000만 톤, 생산규모를 종전 대비 20% 줄일 계획이다. 대신 전기강판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일본 히로하타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월 6만 톤급 전기로를 신규 가동하고자 한다.

닛폰스틸은 ‘탄소배출 0’ 철강 공정을 구현하려면 전기로뿐만 아니라 고로 측면에서의 혁신도 필요하며 해당 혁신을 이루려면 연구개발비용이 약 5,000엔(약 44억 달러), 자본지출액이 4조~5조엔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 반영해 자동차향 철강가격 인상 계획

한편 닛폰스틸은 합금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자동차향 철강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일본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철강 공급업체 대비 협상 우위를 지니고 있다. 다만 닛폰스틸 등 일본 철강기업들은 5월부터 글로벌 철강재 가격과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향 철강재 인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글로벌 철강재 가격 강세 영향으로 올해 7~9월 동안 닛폰스틸의 일본 내수 판매가격은 수급 타이트 속에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폰스틸은 토요타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회계연도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동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협상 타결(매년 2월, 8월) 전에 시작했던 배송을 가격 합의 후에만 진행할 계획이다.

닛폰스틸은 코로나19 변이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더라도 철강 수요 회복은 지속될 것이며, 2022년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은 중국 이외 지역이 주도하더라도 중국의 꾸준한 탄소배출 저감 및 감산 움직임 자체는 시장 붕괴를 막는 작용을 할 것이라 언급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