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현대제철이 오는 10월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현대제철은 10월 출하분부터 유통향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을 산세 및 냉연강판은 톤당 5만원, 도금강판은 톤당 7만원의 인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월 출하분부터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이다.

포스코 역시 지난 8월 중순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으며 10월 가격 인상 여부는 아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7월 톤당 2만원에 이어 8월 톤당 5만원을 인상한 바 있으며 9월에도 업체나 제품에 따라 톤당 5~8만원의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재인 열연강판의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판매 가격 인상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오는 11월 이후 도착분까지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산 실수요향 열연 가격 역시 당분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냉연업체들은 11월 이후까지도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수요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며 오는 10월과 11월 가격 인상폭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내주중에는 10월 가격 인상이 결정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나 제품에 따라 인상폭은 다소 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시중 수입재의 국내 유입 가격 급등과 물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역시나 수요 회복 여부가 발목을 잡게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 수입동향

좀처럼 중국발 열연 오퍼가격 상승세가 멈추질 않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도착분을 기준으로 중국산 열연강판의 오퍼 가격은 톤당 615~620달러(CFR) 수준으로 올라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지속적은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따른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일본업체들의 경우에도 지난 8월 가격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9월 가격 협상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인상폭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냉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국내 공급 확대 등을 이유로 수출 오퍼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이 지연되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분간 수입 가격 상승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연말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언제나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 수출동향

수출오퍼 가격 상승기조 역시 지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발 철강재 가격 급등과 함께 국제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국내 수출업체들의 오퍼 가격 역시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선적분 포스코산 냉연강판 수출 오퍼 가격은 지역이나 제품,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톤당 600달러대(FOB) 초반 수준이었지만 11월 선적분은 6003달러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중국산 수출 오퍼가격이 11월을 기준으로 60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진 데다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여 국내산 수출 오퍼 가격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수출 오퍼 가격 상승 속도는 냉연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 지난 10월 톤당 700달러대 중후반 수준에서 11월 이후 물량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냉연보다는 상승 속도가 다소 주춤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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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동향

냉연도금유통시장 상황은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요를 이끌어오던 자동차 부품 관련 수요가 이전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급등한 구매 단가를 제품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나타나면서 수익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중국산 수입재의 유통시장 물량 축소 등으로 국내산 제품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앞두고 일부 가수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분간은 수익이나 판매 부담이 그리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10월초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보니 9월 마감이 기존보다 빨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역시 국경절 연휴 이후 수요시장 상황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보니 무작정 가격 인상만을 반영하기가 부담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오는 11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 거래 가격 상승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에 따른 가수요 역시 일정 수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발 가격 급등 추세의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이에 따른 가격 반락을 어느 정도 걱정할 수 밖에 없는데다가 수요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며 가격 상승기조가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산은 정품이 톤당 78~80만원 수준, 다른 업체들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중이며 중국산 유통가격 역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 지역이나 강종, 물량이나 업체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체로 톤당 80만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별 아연 써차지 가격 인상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경우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어진 데다가 물량 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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